궁궐에서 사용된 전통 기와의 종류

전통기와의 다양한 종류

한국의 전통 건축에서 기와는 독특한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지니며, 궁궐과 사찰 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기와는 주로 고온에서 구워져 내구성이 뛰어나며, 이를 통해 건물의 방수 및 단열 효과를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통 기와의 여러 종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특수기와

특수기와는 특정한 용도로 제작된 기와로, 일반적으로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형태를 띱니다. 궁궐의 지붕에서는 용마루가 없는 구조에서 사용되며, 예를 들어 창덕궁의 대조전, 경복궁의 교태전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와 중 ‘곡와’는 특수한 방식으로 제작된 기와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수기와의 다른 종류로는 담장용, 배수로용 등이 있으며, 이들은 대게 기존 암기와나 수키와의 변형된 형태로 제작됩니다.

2. 평와

평와는 가장 기본적인 기와로, 일본의 ‘상와’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형에 따라 암키와와 수키와로 나눌 수 있으며, 암키와는 일반적으로 지붕의 바닥면에 먼저 배치되는 기와를 지칭합니다. 수키와는 암키와 위에 위치해 있는 반원형의 기와로, 현재 사용되는 수키와는 기와의 뒤쪽에 턱이 있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평와는 건물의 규모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생산됩니다.

3. 막새기와

막새는 한옥 지붕의 기왓골 끝부분에 위치하는 기와로, 주로 암키와의 맨 끝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기와는 주로 장방형의 드림새가 부착되어 있으며, 무늬가 새겨져 있어 장식적인 요소를 제공합니다. 막새는 눈이나 비가 내릴 때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수행하며, 구조에 따라 무퇴식과 유퇴식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막새기와는 전통적인 건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국의 기와문화에서 상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4. 장식기와

장식기와는 주로 지붕의 끝부분이나 기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사용되며, 건축물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용마루 양쪽에 위치하는 치미라는 장식기와는 고려 시대 이후로 자리잡았으며, 후에 용머리 모양으로 변화한 취두라는 장식 또한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장식기와들은 풍수지리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화마를 막기 위한 장식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5. 기와의 제작 과정

기와는 주로 양질의 점토로 만들어지며, 제작 과정은 상당히 세밀합니다. 기와의 형태는 모골 및 와범이라는 제작틀을 통해 형성되고,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져 단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와는 기존의 목조건축에서 사용되던 이엉이나 볏짚과 같은 재료보다 더 나은 내구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와의 다양한 형태는 전통 한옥의 미적 요소와 함께 기능성을 더해줍니다.

6. 전통기와의 현대적 활용

전통기와는 현재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으며, 현대 건축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와의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은 현대 건축물에 고전적인 느낌을 추가하며, 많은 건축가들이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기와는 단순한 지붕재가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특수기와: 특정 목적에 맞춰 제작된 기와
• 평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기와
• 막새기와: 기왓골 끝에 위치하며 방수 기능을 가진 기와
• 장식기와: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기와로, 풍수지리 사상과 관련이 깊음
• 기와의 제작 과정: 점토로 만들어지고, 구워져서 형성이 됨
• 현대적 활용: 전통기와는 현대 건축에서도 중요한 요소로써 사용됨

이처럼 한국의 전통 기와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미래에도 한국의 전통 기와가 더욱 사랑받고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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